대마오일, 국내서 ‘마약’ 올림픽에선 허용?…국제규정과 상이

[뉴스데스크]◀ 앵커 ▶

대마 성분이 든 오일을 아이의 난치병에 쓰려고 들여왔다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된 어머니의 사연을 최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성분이 평창 동계올림픽 금지 약물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선수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건데요.

그러면 국제 기준과 국내법이 어긋나 있는 상황입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도핑 검사 판정 기준이 되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의 금지약물 목록입니다.

마약 사용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대마 성분 중에서 칸나비디올은 예외라고 명시했습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
“금지약물에 대해서 (국제기구) 부서에서 심의를 거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정적이지 않고 매년 필요 시 변경을…”

칸다비올은 대마오일의 주성분, 환각 효과는 없지만, 뇌질환이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의료용으로 쓰인다는 걸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석/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칸나비디올 성분이 효능이 있다는 예비보고서가 채택이 됐고요.”

이제 선수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 관련 제품을 사용해도 IOC의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법은 성분과 관계없이 대마의 씨앗과 뿌리, 줄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선수가 대마오일 패치를 붙이고 다니다 적발되면 마약 범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도 “도핑 기준과 법적 기준은 다른 문제”라면서도, “실제 적발 시 처벌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며 곤혹스런 모습입니다.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용하자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올림픽 개최국 국내법이 국제적인 도핑 규정을 따라가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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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18-03-05T16:55:48+00:00 3월 5th, 2018|뉴스|대마오일, 국내서 ‘마약’ 올림픽에선 허용?…국제규정과 상이에 댓글 닫힘